은퇴자가 캔 보석 - 베이비부머(baby boomer) 에게 보내는 제안 ①

2020년 현재 60세 전후가 된 사람들을 ‘베이비 부머(baby boomer)라고 부른다. 전후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된 시기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용어이다. 나는 도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초등학교들은 학생들이 너무 많아 학교측에서는 학년당 10개 반을 운영하였었다. 한 타임의 1개 반이 100명 전후였고 이것을 3교대로 해서 운영했으니까 한 학년당 3,000명의 학생이 같이 학교를 다녔다. 6학년까지 18,000여명이 3교대로 좁은 학교에서 로테이션을 하였다. 이것은 비단 대도시 만이 아니라 한국 전체가 그러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학생이 없어 학교가 폐쇄되는 작금의 현실과는 참으로 많이 달랐다.


우리 시대에 60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은 많지 않다. 그 이전에 퇴직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설령 60까지 근무한다고 하더라도 60이라는 나이는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이다. 성공적인 인생을 산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60~90까지가 자신의 황금시대라고 고백하고 있다. 60정도 되었을 때 이제 지혜를 나누어 줄 수도 있고 격려와 칭찬을 나누어 줄 아량도 생기게 된다. 앞만 보고 질주해 왔던 젊은 날의 질풍노도(疾風怒濤, the storm and stress)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명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시기가 된다. 보통 65세 정도를 은퇴하는 나이로 보는 것 같다. 그러므로 55세에서 65세 정도의 기간이 노년의 과도기로 볼 수 있다. 소명은 경력과는 다르다. 경력은 자신이 직업이나 특기로서 살아오면서 쌓아 온 것이지만, 소명은 우리가 세상에 나와 있는 목적, 즉 정체성이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말한다. 

 
이러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은 이러한 노년기의 과도기가 큰 기회가 된다. 이러한 시기에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으며 세상을 관조해 볼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의 경우는 은퇴 이전의 삶은 ‘전주곡’이었을 뿐이고 이제부터의 인생이 진짜 자신의 삶이라고 고백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은퇴 이후에야 자신의 진정한 소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 소명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바뀐다거나 새로 깨닫지 못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소명을 둘러싼 환경이 바뀔 뿐이다. 나의 소명을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대학을 졸업한 뒤에 비교적 안정적이고 페이가 좋은 직장에 입사하여 20년 가까이 근무했다. 내가 근무하던 직장에서는 사원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잘 퇴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년퇴직까지 근무한다. 정년 퇴직 전에 퇴사하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그런데 나는 10년이나 먼저 명예 퇴직으로 나오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저 월급을 받는 인생이 아닌, 좀 더 의미 있는 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호기심이 조기퇴직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퇴직한 뒤에 나는 조그마한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하고 모임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 등으로 5년 정도의 세월을 보냈다. 그 후 나는 '100세 시대'에 뭘 하면 늙은 나이까지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러다가 마침 지구촌 교회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가평소재 필그림하우스에서 나는 4박 5일간의 "성경통독반"에 참여하게 된다.


이 코스는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그때까지 교회는 다니고 있었지만 일요일에만 가서 예배 드리고 오는 ‘주일 신자’였다. 이 성경통독 코스는 참으로 강행군이다. 우리는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오로지 성경 읽어주는 것을 따라 읽어야 하는데 다 마치고 난 뒤에도 머리 속에 성경 내용이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코스가 끝나고 나면 마라톤 완주 후에 완주 메달을 받는 것과 같이 형식적으로 코스 수료증을 받게 된다. 그 자체의 의미는 별 것이 아니었지만 그것이 가져온 후 폭풍은 아마도 인생 하반기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엄청난 것이었다. 이 때 신학교에서 성경공부를 해 볼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되었고 성경공부를 하되 평소에 좋아하는 언어 학습에 중점을 두고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게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다언어(multi-lingual) 성경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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