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윤리 - ⑧ 성적 문란​

최근 그리스도인(목회자)들의 성적 문란행위가 세상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목회자와 여성 신도들의 불륜문제가 아닐까 한다. 사이비(pseudo)나 이단종교에서 대형 성문란 사건이 터지는 것을 많이 보아 왔을 것이다. 사실 사이비, 이단종파의 대부분은 금전적인 부패와 성적문란 등은 충분히 예상되는 타락이다. 그들의 교리라는 것이 애당초 사람들을 현혹시켜 그릇된 길로 유도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재산을 빼앗고 육체적으로 타락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통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교회들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이단, 사이비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최근에  목회자의 성적 윤리와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에서 개최된 여러 문제점과 대책을 살펴보았다.

전문 직업군 중에 성윤리, 성범죄 관련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케이스가 목회직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교육 등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방과 사후 대책 역시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어떤 분은 "이진 아웃제(두 번 잘못하면 퇴출하는 것)"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목회자도 인간으로서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유혹 받을 수도 있고 스스로 탈선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행위가 반복되는 경우라면 상습이며 질병으로 보아야 하므로 목회직을 맡으면 안되고 이미 목회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빨리 물러나서 다른 일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한다. 그러나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아서 오랫동안 사역해 온 직업으로서의 목회직을 단번에 떠나기도 어려울 것이고 또한 교단에서도 여러 사정을 고려해 엄정한 처벌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성에 대한 욕망은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모두는 회심이전이나 이후를 막론하고 마음으로라도 이미 범죄하였으며 앞으로도 범죄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딜레마를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롬 7:23)"라고 통찰하고 있다. 결국 목회자의 성윤리 문제를 풀어나가는 핵심은 목회자의 윤리에 맡기는 것 보다는 시스템으로 갖추어야 할 것 같다. 목회자의 건강한 부부관계와 함께 예방교육의 강화, 그리고 목회자가 탈선하고 타락할 수 있는 자리 자체를 피하는 것 등은 흔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예방책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목회자 자신이 항상 죄인임을 인식하고 통렬한 회개와 자기반성을 통한 간절한 기도가 유일한 내적 해결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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