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윤리의식 - ④ 가정폭력, 결혼과 이혼​

그리스도인(목회자 포함)의 가정폭력, 결혼, 이혼이라는 문제는 특별히 목회윤리 차원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굳이 목회윤리에 포함하여서 고찰하는 이유는 목회자는  일반인이 아니라 성직자(제사장)라는 구별된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은 일반 신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사회는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유난히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불교신자(buddhists)나 승려(monks), 도교신자(taoists)나 도사(ascetic)등에 대해서 사회가 그리스도인에게 요구하는 것 같은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는가? 정말 수준 낮은 중은 '땡중(hypocrite)'이라고 비하하지만 그렇다고 교인들이나 목사들에게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다. 또 도사(ascetic)라고 하는 사람이 마을에 내려가서 막걸리(a kind of wine) 한잔 마시고 혼자서 횡설수설(gibberlish) 한다고 해서 뭐 대단한 흠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무흠결이어야 하고 신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목회자의 경우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 그러므로 해서 이들에게 가정폭력이나 비정상적인 결혼, 이혼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일단 "교회 다닌다는 것들이..., 목사라는 자가..."라고 하면서 혀를 차는 것(click their tongues)이다. 특별히 목사라든지 사제라든지 성직을 맡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파문이나 지위 박탈 등 엄격한 정죄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로교의 전통은 목회자나 교사 등도 신도들 중 적임자를 선정하여 그 직을 맡기는 하나의 직분을 의미한다고 한다. 물론 그 경우에도 목사직 같은 경우는 다른 직분보다 훨씬 엄격한 선발 기준이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전제는 목사도 일반 성도들 중의 하나, 즉 보통 인간임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북미권의 교회는 최소한 목회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그 교회내에서 존재하면 돌아가면서 설교도 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담임목사가 전적으로 설교를 전담하는 한국교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처럼 목회자도 하나의 직분자라고 보았을 때 목회자의 가정폭력, 결혼, 이혼이라는 문제도 일반 성도들과 똑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더구나 목회자 커플의 일방 당사자가 비신자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다만 신실한 목회자라면 가정생활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존경받는 목회자나 신실한 교회 장로, 권사분들의 부부 사이가 원만하고 자녀가 축복 받아 잘 자라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감사한 일이다. 결국 이렇게 가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일반 성도나 목회자가 우선 당사자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격려하고 위로해야 하며 교회 공동체에서 목회자 가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보살펴 주고 배려해 주어야 한다. 또한 그들도 연약한 인간으로서 가정폭력이나 결혼과 관련한 제반 문제, 이혼의 고통 등이 분명히 따를 수 있다. 이럴 때 이들을 정죄하고 원칙론적인 주장만 하면서 입에 거품을 물 일이 아니라, 기독교인들 답게 하나님 앞에 다 내려 놓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면서 공동체로서 희로애락을 같이 해주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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