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론적 교회의 본질 이해
1. 서론
교회는 계약 맺은 백성이다. ‘에클레시아(Ecclesia, 불려내진 사람들)’라는 용어는 이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한편 삼위일체론적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로서의 교회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그리고 성령의 전으로서의 교회를 말하는데 이것들은 각각 삼위일체 하나님의 어느 한 지체와 연관되어 있으며 여기에서는 이들 세 요소를 차례로 검토해 보기로 한다.
2. 본론
신약성서는 교회를 하나님께 속한 나라요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았듯이 이제는 신약성서의 교회가 바로 그러한 관계를 누리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현재적으로 역사하심에 의해서 교회로 인정받게 된 것으로 교회가 교회다운 것은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그리스도 중심으로 복음이 선포되고 확장되는 것이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과 동일시하였는데 하나님이 부르시고 모으시고 선택하신 백성이 이스라엘이었다. 신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셨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돌보시고 눈동자처럼 지키시며 그 백성들이 하나님께 충성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징표로 구약의 할례와 언약궤가 있으며 신약의 내적 할례(마음의 할례)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특성은 거룩성, 성화인데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는 마땅히 거룩해야 한다.
또한 신약성서는 교회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현재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시는 장소이며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와 그리스도의 연합을 강조한다. 성도는 그 몸의 지체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양분을 받고 그 안에서 자라간다.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인도에 지배되고 따라가야 한다. 오직 그리스도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존재하고, 이 점에서 교회는 세상 속에서의 그리스도의 임재이다. 인간의 몸과 마찬가지로 교회도 다양성으로 이루어진 통일체이다. 진정한 교제는 자기 이익을 떠나 그리스도와 성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진정하고 긴밀한 교감과 연합이 이뤄지며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통일된 몸)을 이룬다.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 인간의 모든 장벽이 교회 안에서 제거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주의 마지막 사명(대 위임령)인 복음 전파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모든 지체들이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동일 목표를 갖고 있다. 모두는 다른 지체들에게 관심 가져야 하고, 전체에 봉사하기 위하여 그들의 은사를 사용하여야 한다.
교회는 성령의 전이다. 이스라엘에서 성전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지상 거소였다면 이제 하나님의 임재의 초점은 더 이상 특별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의 교제, 즉 공동체이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재해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윤리적 함의들을 지닌다. 우리는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성령의 전으로서의 교회를 존재케 하신 분은 오순절 사건 후의 성부 하나님이며 개인은 물론 공동체 안에도 내주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사람들은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성령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때 우리 안에 성령이 맺히게 된다. 또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능력을 수여하신다. 교회는 성령 하나님의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그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성령께서는 또한 교회에 통일성을 부여하시는데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고 교회가 주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역사하시며 성령의 뜻대로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한 선물로서 개인과 교회 공동체에 성령의 은사를 주신다. 결국 교회의 주권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으로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그분에 의하여 거룩하고 순결하게 되는 것이다.
3. 결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우리는 마땅히 거룩해야 하며 끊임없이 성화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와 연합하여야 한다. 또한 교회는 성령의 전이다. 성령의 전으로서의 교회를 존재케 하신 분은 오순절 사건후의 성부 하나님이시며 개인은 물론 공동체 안에도 내주하시면서 교회에 능력을 수여하신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성자 그리스도에 의해 양육되며 성령 하나님에 의해 성화된다.
신앙은 개인의 믿음과 경건한 생활을 통한 성화 과정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경륜적 섭리에 의해 인도되어지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공동체의 구원은 개인의 구원보다 상위에 있는 개념일 수도 있다. 문제는 작금의 현실과 같은 펜데믹 상황에서, 개인의 신앙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지만 공동체의 신앙, 공동체의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러한 펜데믹 상황은 일정 기간이 흐른후 그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또다른 펜데믹은 계속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이러한 환란이 예수님이 오실때까지 계속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믿는 형제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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