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인간관과 인간 창조의 신학적 의미

1. 서론

우리는 하나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개인적 실존과 우리가 공유하도록 부르심 받은 인간적 본성의 기원임을 믿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이 세계에 대한 개방적인 피조물들이라는 전제하에서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신학적 전망을 설명하기로 한다. 우리는 먼저 인류의 본질과 관련하여 살펴보기로 하고 다음으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는 성경적, 신학적 개념 아래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히 즐거워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도는 우리가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 즉 인류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세상에 드러내 보여 줄 때,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종말론적인 공동체는 현재적인 실재가 될 수 있다.

2. 본론

[ 기독교적 인간관 ]

인간의 기원은 하나님의 창조행위이다. 하나님이 의도적 행동으로 인간을 만드신 것이다. 결정론에 의하면 창조적인 인류는 인간 이외의 그 어떤 힘들의 산물이다. 우리가 행하는 선택들은 예정되어 있고 심지어 결정되어 있기 까지 하다. 인간에게는 영원의 차원이 있으므로 시작과 출발이 있다. 인간은 흙으로 창조되었으므로 시작이 분명하고 하나님 안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가치를 부여하였으므로 피조물로서의 인간은 창조주를 섬기고 사랑할 때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하나님의 형상은 다른 피조물에게는 없는 인간에게 본질적으로 고유한 것으로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개념 파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우리 인간의 운명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을 받아들였고, 지금도 이루어 가고 있을뿐 아니라, 언젠가는 온전히 실현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존재'의 의미가 있다. 또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가지므로 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부르실 때 대답해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그리스도인들끼리 특별한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은 그 연합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발적 참여는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의 변화는 회심에서 시작하여 하나님의 형상과의 완전한 합치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저 위대한 종말론적인 갱신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 인간창조의 신학적 의미 ]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다 함은 인간은 독자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의 한 부분으로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는데 일곱째 날은 안식하신 날이라 여섯째 날이 창조의 마지막날로 볼 수 있다. 피조에는 연속성이 있다. 창조의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창조된 피조물들은 생태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의 거대한 가족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인간은 우주에서 가장 우월한 대상이 아니다. 창조주에 의한 피조물일 뿐이다. 따라서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하나님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유한성을 인정해야 하고 서로 돕고 협력하며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창조에 있어서 독특한 위치에 있으며 이들 인간들 사이는 하나님 안에서 형제자매의 관계인 것이다.

신앙 공동체는 하나님과 세계의 기본적인 관계를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두 용어로 설명한다. 그리스도인들인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가 지으신 도덕적인 피조물들과 나누고자 하시는 특별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갖는다. 우리의 실존 자체는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증언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실존을 창조주 하나님에게 빚지고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단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와 그의 은혜를 베푸실 자유에 따라 우리에게 실존을 수여하셨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원(origin)이 하나님 안에 있다’고 하는 신앙고백은 하나님이 인간의 실존의 근거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격적 삶 자체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의미도 우리에게 내재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개인의 삶의 의미를 우리 자신을 초월하는 실재로부터 가져온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부여된 의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의도하신 목표, 목적, 운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 의미를 바로 찾는 것은 우리 믿는 자들의 사명이다.

3. 결론

하나님은 인간과 공동체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셨기에 인간의 가치는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규정지어지고 그를 섬기고 사랑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시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 (엡 1:4-5).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인끼리 특별한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은 그 연합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을 공유하며 위대한 종말론적인 갱신에 이르기까지 지속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서 하나님 없이는 한 순간도 살 수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유한성을 인정해야 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하나님의 원대한 구원계획, 즉 공동체의 구원을 갈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실존의 가치를 부여하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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