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회심

신학일반/신학 산책 2020. 7. 8. 07:36 Posted by forest38

기독교적 회심

가. 서론

개인 구원의 시작은 성령을 통한 회심이다. 회심은 이전의 타락한 상태로부터의 단절과 함께 거룩하게 하나님께 다가가서 새로운 생명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그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일생 일대의 위대한 거래일 뿐만 아니라 인생을 변화시키는 만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회심은 회개와 믿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개는 불신자가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이고, 믿음은 그리스도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서는 먼저 구원과정에서 회심과 중생의 선후관계를 살펴본다. 또한 회심의 구성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한편, 회심과정에서 성령이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개인적 관점과 공동체적 관점에서 확인해 본다.

나. 본론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게 되면, 회심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개인의 구원에 있어서 중생이 먼저인가 회심이 먼저인가는 칼빈주의(중생)와 알미니안주의(회심)를 구분하는 주요 기준이다. 웨슬리안은 회심이 중생의 필수조건이라고 간주한다. 즉,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인간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시고, 변화시켜 주신다고 설명한다. 성서의 여러 증언들을 살펴보면, 회심이 중생보다 먼저임을 가리키는 구절들이 많다. 복음을 듣는 자들에게 ‘회개하라’라고 하는 호소들은 분명 회심이 중생으로 이끄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다. 또한 빌립보 감옥에서 바울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한 사실로 판단해볼 때 회심이 중생보다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쨌든 믿음의 자녀가 되는데 있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걸음을 옮길 때 중요한 부분은 회심이다.

회심의 개인적 측면을 살펴보면, 회심에는 회개와 믿음이 있다. 회개는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돌이키어 오직 한 분 참 하나님에게로 돌아와 행실을 변화시킨다는 개념인 반면, 믿음은 지식, 동의, 신뢰의 단계를 거쳐서 비로소 완성되는 하나의 절차적 개념이다. 죄를 깨닫고 돌이키게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을 보시고, 우리에게 ‘의롭다’ 칭해주시면서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해 주신다. 이러한 회심의 요소에는 지,정,의 세 가지가 있다. 1) 참된 회개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존엄성을 아는 지식을 포함한다. 2) 회심에는 감정적 변화가 따라 오는데 우리가 거룩하고 공의로운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자기가 지은 죄를 애통해 하게 된다. 3) 회심의 의지적인 요소로는 회심을 통해서 목적이 변화하고, 죄로부터 내적으로 멀어지는 한편, 용서와 정결을 구하는 성향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회심을 외적변화의 측면으로 구분하면 민족적인 회심, 일시적인 회심, 반복적인 회심 등이 있다. 민족적인 회심은 도덕적인 갱신으로 나타나고 일시적인 회심은 심령 변화는 없이 어떤 과도적인 변화만 나타난다. 반복적인 회심은 일시적인 회심이 반복될 경우를 의미한다. 진정한 회심을 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된다. 이러한 회심은 하나님께서 조성하시는 것으로 그 은혜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생 동안 성화의 삶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회개하며 나아가야 한다. 회심과정에는 구원의 전 과정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활동이 있다. 구원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이 신약성서 기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조명) 해주시며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로 불러주시고 복음을 듣는 자들의 마음을 밝혀서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를 볼 수 있도록 해주시며, 우리들에게 복음에 응답할 수 있도록 회개와 믿음을 가능케 만들어 주신다. 성령의 조명사역의 초점이 마음에 있다면, 성령의 능력 주심은 우리의 의지에 관련된 것이다.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복음에 대한 개인의 응답은 고립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회심 과정에서 복음선포를 위주로 하는 신앙공동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회는 복음의 선포를 통하여 개별 인간을 회심시키는 매개 역할을 하며 이들을 통합시키어서 새로운 공동체로 발전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어떤 한 개인이 회심을 통하여 교회라는 공동체 속으로 통합된다는 것은 그가 새로운 인식의 틀을 받아들이어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인식의 틀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다. 결론

하나님은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정하시어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작정하셨다 (엡 1:4). 성령께서는 구원의 전 과정에서 역사하시어 우리를 회심시키고 일생 성화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회개하며 나아가게 하신다. 이로써 우리는 복음에 응답하고 믿는 자들의 공동체적 맥락에서 하나님의 원대하신 계획, 종말론적 구속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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