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언어학 – 8. 성경은 언어학의 보물창고(寶庫)

성경은 언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쏟아 놓고 있다. 성경은 언어학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어나 언어와 관련된 스토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언어의 기원과 파생, 하나님과 언어와의 관계, 심지어는 외국어로서의 방언(tongues)까지, 언어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의 인간 구속사역과 직접,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신약과 구약의 중간기 시대 400여년간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기간이었으며, 5대 제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세계어로서 헬라어를 만들어 가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다. 마가복음 7장 31~35절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에서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치실 때 “예수님께서 손가락을 병자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에바다’ 하시자 그의 귀가 열리고, 맺혀 있던 그의 혀가 풀려서 말이 분명하여 졌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맺힌 것”의 헬라어 원어는 "데모스(demos)"이며 “속박, 올가미”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속박을 풀어 주시자 입이 열렸다는 것이다. 외국어를 포함한 우리의 언어도 결국 하나님이 열어주시면 열릴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외국어로서의 방언은 물론 하나님의 은사이다. 사도 바울은 그 스스로 당대 최고 수준의 바리새인에게서 수학한 지식인이었고 그 자신의 말처럼 ‘외국어를 잘하는 은사’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사도시대에는 외국어 방언(tongues)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사도행전에만도 4번의 사례가 등장한다. 또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외국어로 하는 방언(tongues)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러한 방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묘사한다. 외국어 능력에는 자신의 노력으로 습득하는 지적인 차원의 외국어 능력이 있고 성령으로 인해 얻어지는 영적인 차원의 외국어 능력이 있다. 바울의 경우는 지적인 습득과 영적인 차원의 외국어 능력을 받아서 수십 가지의 언어에 능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성령께서 공동 이익을 위해 주시는 은사로서 9가지(지혜, 지식, 믿음, 병 고침, 기적, 예언, 영 분별, 방언, 방언 통역)를 들고 있다. 고린도 전서 12장 “방언(tongues)”의 4회의 용례들, 즉 12: 10(x2), 28, 30은 다 복수로 쓰이면서 사도행전에서와 같은 “은사로서의 외국어 방언(tongues)”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것으로 유추해 볼 때 고린도전서에서 복수로 쓰인 외국어 방언(tongues)은 단지 “외국어를 잘하는 능력”이라기 보다는 성령의 은사로서 대부분 “전혀 습득하지 않은 외국어”로 하는 능력이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14장 18절에서 바울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방언(tongues)들을 말하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하는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바울의 현란한 외국어 능력은 그의 탁월한 지식 수준으로 보아 상당부분은 학습을 통해 습득하였겠지만 일부 외국어들은 은사로서 받았으며 그의 광범위한 선교활동에 쓰였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 외에도 성경에는 언어와 관련한 많은 얘기들이 숨어 있다. 성경 언어학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얘기들을 차례로 해 나갈 것이다. 성경을 통해서 언어학의 심연에 빠져들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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